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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회지

2022년 8월 '생명사랑' 상담원 소식지(표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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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07회 작성일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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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생명의전화입니다.”

나의 생애 첫 상담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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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주(45기 상담원)


일상의 고단함과 마음의 어수선함이 곧 불행이라 여겨지지 않기를 무엇보다 내일은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무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매서운 찬바람은 불었고, 아침이 되기 싫어 휴대폰을 손에서 쉬이 놓지 못하더라도 그대의 하루 끝이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대가 자주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나는 가끔 나의 안부를 묻곤 해 --- 중에서

 

잠에서 깬 이른 새벽! 20여년 전 부산생명의전화 앞을 지나쳤을 때 저 곳은 어떤 사람들이 봉사하고,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었다. 언젠가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한지가 벌써 20. 올해 드디어 4~5월 개최된 시민상담교실을 수료했고, 견습 전화상담에도 참여했다. 교육기간 동안에는 매일 배움의 설레임으로 발걸음이 가벼웠지만 견습 전화상담이 있는 날은 심장이 콩닥콩닥, 수험생 같은 마음이어서 오히려 발걸음이 무거웠다.

드디어 시작된 전화상담. 손소독 후 상담부스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크게 숨 한번 내쉬고, 상담 프로그램 로그인을 하고 상담 매뉴얼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마음한편으로 전화벨이 울리기를, 울리지 않기를 양가감정도 들었다.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 자꾸만 물을 마시고 있는 내 자신에게 편안해져라~” 다독여 주고 있을 때 벨이 우렁차게 울렸다. 첫 전화상담. “안녕하십니까~ 생명의전화 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상담전화. 어머나!!! 상담 실장님과의 교육 때 사례로 만났던 내담자분의 전화였다. 왠지 모를 반가움과 친근함. 꽤나 오랜 시간 통화를 했고, 상담일지를 기록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첫 상담전화라 긴장을 한 탓에 어떻게 상담을 했는지? 공감은 잘 했는지? 질문은 적절했는지? 실수는 없었는지? 머릿속은 뒤죽박죽. 2개월 동안의 그 교육이 아 그냥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구나!” 라며 나 자신을 격려했다. 상담부스는 엄마의 품속처럼 쾌적했고 편안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이렇듯 상담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나 자신이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토닥여 줄 수 있게 된 것도 부산생명의전화 모든 분들의 덕분이다. 앞으로도 저의 부족함으로 많이 괴롭힐 듯하지만, 제가 받은 전화 한통으로 내담자분이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 다시 한번 더 해 보는 거야~”라며 용기를 얻고 툴툴 털고 일어나는 일이 많아지길 기도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첫 상담봉사의 미세한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 부족함이 많지만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조금씩 성장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조그마한 불씨라도 하나 전해드리고 싶다. 힘듦을 공감할 줄 아는 상담자로 성장해 나가기 위하여 오늘도 내담자에게 집중 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가야겠다. 꼭 필요한 상담사, 따뜻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상담사. 처음 먹었던 그 마음으로 끝까지 한결 같기를, 마음의 비가 내려도 우산을 꼭 챙겨 비를 덜 맞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멋진 상담을 위해 부산생명의전화로 길을 나선다. 끝으로 부산생명의전화 45기 동기선생님들과 세월이 지난 어느 날.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 차 한잔 나누며 그때는 그랬었지~”라고 회상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45기 전화봉사상담원 동기생 선생님들의 앞날을 두손 모아 응원합니다. 20227월의 어느 날, 멋지고 눈부시게...

 



김봉주 선생님은 올해 봄에 있는 45기 시민상담교실을 마치고

45기 수습상담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항상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밝고 활발한 성향에 손재주도 좋아서 작은 공방 오픈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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