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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회지

2022년 2월 '생명사랑' 상담원 소식지(표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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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6회 작성일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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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다.


김성희(42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풀꽃- 나태주 시선집)

누구나 한 번쯤 이 시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며 그렇지! 무엇이든 자세히 보고, 오래 보다 보면 안 예쁜 게 없지. 들에 핀 꽃도, 내 옆에 머무는 어떤 사람도.... 그러니 밉다, 싫다 투정 부리지 말고 예쁘게 보려고 해보자!’ 다짐하고, 내 옆 누군가에게도 이야기하곤 한다. 나에게 이 시는 그런 의미로 다가왔다.

2. 얼마 전 나태주 시인이 나온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이 시의 탄생에 관한 선생님의 솔직한 심정을 들으며 의외의 말씀에 엄청 웃으며 한편 감동했다. 선생님이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만날 때, 위의 시처럼 아이들이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더라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시며 웃으셨다. 그런데 예쁘지 않은 아이들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니 사랑스러운 마음이 생기시더라 하시며 또 웃으셨다. 내가 선생님이었다면, 그 시를 쓴 유명한 시인이었다면, TV에 나와서 아이들이 예쁘지 않더라는 말을 쉬이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3. 상담봉사 날, 우연히 선배님과 같이 상담의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선배님은 자살, 자해 상담을 시작했을 때 상담하는 아이가 나를 만나는 동안 혹시 나쁜 생각을 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상담하고 돌아와서도 그 아이에 대한 걱정에 불안했다고... 어떻게 아이를 도울 수 있을지 자살, 자해에 관련된 책을 읽고, 논문을 찾아보면서 불안감을 달랬으며 지금도 때로는 무섭고 두렵다고 하셨다. 그러나 자신과의 만남이 그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지금을 살게 해주는 힘이 되었을 때 그것이 보람이라고 하셨다.

4. 나태주 시인과 선배님 두 분의 이야기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개방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나에게 울림을 주었다. 상담하는 과정에서 혹시 위험한 일이 생기지는 않을지? 나에게 마음을 열어 줄지? 나 또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책임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런 감정들을 힘들다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힘들다는 단어 속에는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는 말이 들어있었다는 것을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되었다. 선배님의 감정을 전해 들으며, 불안하고 두려운 나의 마음을 공감 받고 큰 위로가 되었다. 나태주 시인의 아이들이 예쁘지 않았다는 솔직한 표현과, 자살 자해 상담을 하면서 아직도 무섭고 불안하다는 선배님 솔직한 감정 표현이 같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5. 위기개입상담을 진행하던 친구와 종결 상담 날, 친구가 나의 얼굴과 친구의 얼굴을 그려 넣은 예쁜 손 편지를 전해 주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내가 성인이 되면 꼭 선생님을 만날 것이다.’라는 내용을 넣어서... 그 글을 보는 순간 친구가 미래의 어느 날을 그린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뭉클했다.

부스 안에서, 상담 장면에서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상담 장면에는 내담자와 선배님도 있고, 우리 생명의 전화 선생님들 모두가 함께 힘을 주고 위로가 되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


백합처럼 따뜻한 미소가 아름다운 김성희 선생님은 상담소에서 상담도 열심히 하시면서

생명존중강사, 위기개입개별상담사로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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