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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회지

2021년 10월 '생명사랑' 상담원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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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69회 작성일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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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전화와의 귀한 인연 7년째그리고 감사의 상담부스



                                                                                                                                                                        류정희(38기)


상담부스 안에 들어서며 기도합니다.

오늘도 내담자의 말을 정성스럽게 들어주고 그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기를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상담자인 나도 내담자도 서로 치유가 일어나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라고요.



2015, 지인의 소개로 시민상담교실을 듣고 공부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7년의 시간은 나와 가족 그리고 나와 관계된 사람들 모두 서로 다르다는 다름을 이해하게 된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육 이후 전화 봉사를 시작하면서 내가 누군가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혹시 감당 못 할 전화라도 받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으면서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이 감사했고, 도리어 내게 주어진 환경과 삶이 얼마나 감사한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로 1교대 (8~1130) 상담을 7년 가까이 하다 보니 자주 통화하시는 분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누구신지 그간 어떤 삶의 변화가 있었는지도 알게 되기도 하고 먼저 근황을 물어가며 가볍게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과는 이젠 짧은 통화만으로도 마무리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한정 없이 들어주다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많아서 스스로 지치기도 했는데, 이제 전화 시간을 조절 할 수 있는 걸 보면 7년간의 세월이 주는 힘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몇 건의 통화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들어주어 감사하다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몇 번 들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내담자에게는 단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담에 정답은 없겠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내담자가 조금이나마 에너지를 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나 자신이 먼저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상담부스 안을 들어서며 기도합니다. ‘오늘도 내담자의 말을 정성스럽게 들어주고 그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기를,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상담자인 나도 내담자도 서로 치유가 일어나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라고요. 전화 상담 부스 안은 내담자를 돕는 공간도 되지만 저 자신도 한층 더 성숙하게 하는 귀한 공간임을 고백합니다.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것이 결국 나를 돕는 것임을 깨닫게 해 준 생명의 전화와의 인연은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인연입니다.


38기 상담봉사원이신 따뜻한 마음의 류정희 선생님은

항상 주변을 챙기시고, 나누는 즐거움을 실천하시는 분이십니다.

때로는 강해 보이지만 한없는 부드러움을 간직한 선생님은

부산생명의전화 생명존중강사로 활동하시며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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