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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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으로는 부족해, 연습이 필요해.”
“
상담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임영진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내담자와의 상담 시 공감, 반영, 지지의 말을 할 때
미리 준비해서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지 않으면 상담 현장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이....
”
변정국(37기 상담원)
제가 첫 전화를 받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참 이상하죠? 사회생활에서 이 정도 세월이면 어떠한 분야에서도 원숙미를 자랑할 만한데 상담은 도무지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이 처음인 느낌이고, 참 멀게만 느껴지는 길입니다.
그렇지만 진행방식을 바꾸어 실시하고 있는 요즘 상담사례연구회는, 막연했던 우리의 내담자들에 대한 정보가 좀 더 구체화되고, 파편화되어 흩어져 있던 상담자들이 마치 한 사람처럼 수렴되는 느낌이 들어, 긍정적인 상담자-내담자 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
최근 있었던 임영진 교수님의 ‘병리적 내담자 위기개입’ 교육과 상담사례연구회 때의 이강형 강사님의 슈퍼비전을 듣고 난 후 첫 상담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뭔가 배운 대로 열심히 시도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내 딴에는 조심스럽게 질문한다고 하였는데 내담자가 “혹시 직업이 경찰이세요?”라고 묻는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이쿠 이거 뭔가 잘못됐구나하는 생각에 “제 질문이 마치 취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나 보군요”라고 반영하니 “네 그래요”
...ㅠㅠ
상담을 마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임영진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내담자와의 상담 시 공감, 반영, 지지의 말을 할 때 미리 준비해서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지 않으면 상담 현장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이....
모든 것이 그렇긴 하겠지만, 특히 상담은 마음만으로는 부족한 모양입니다. 정말 부단한 연습이 필요한가 봐요.
다음에는 좀 더 잘할 수 있겠지요?
40년을 임상병리사로 근무하신 선생님은 정년을 앞두고
어릴 적부터 관심있었던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부산생명의전화 37기의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퇴직 후 부산생명의전화의 사례연구를 위한 상담분석을
전담하여 맡아주시고 계십니다.
새로운 활동에 기쁘마음으로, 즐거워하시며
유쾌한 웃음과 넉넉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니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