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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회지

2020년 5월 '생명사랑'_ 상담원 소식지 표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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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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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주는 고마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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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비(42기 상담원)



3년 전에 심리 상담으로 전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생명의전화에서 하는 상담원양성교육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자원봉사보다는 교육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바쁜 일정으로 신청 시기를 몇 번 놓치다가 겨우 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기본적인 상담교육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잠시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을 받는 것보다 생명의전화에서 하는 상담 자원봉사에 마음이 더 간다. 교육을 마치고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전화 상담은 처음이어서 많이 긴장되고 떨렸었다.

상담을 하면서 자주 전화하시는 분들의 유형과 패턴도 알아가게 되고 종종 대면상담 못지않게 진지함과 진정성으로 내면의 깊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을 만나는 경험도 있었다.

작년 가을쯤, 현장의 상담자로서 유능감에 대한 내적 고민과 소진 등을 겪고 있던 중에 어떤 중년분의 전화를 받고 긴 시간동안 상담을 하면서 몰입하게 되어 교대시간을 넘긴 적이 있었다. 아쉽게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인생 전부를 무가치하게 만든 사건 때문에 10년 넘게 무력감으로 폐인처럼 살아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많은 상담을 받아 봤지만 해결하지 못했는데, 오늘 상담을 받으면서 스스로 답을 깨닫게 되었다고 정말 감사하고 최고의 상담자라는 과찬을 듣게 되었다.

그 당시 하고 있던 상담에 대해 심적으로 위축되고 회의적인 고민이 컸었는데 그날 밤늦게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그분의 말이 떠올라 상담에 대해 사그라들었던 가치가 다시 되살아나고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어 그날 밤 오랜만에 남편에게 자랑하며 우쭐거렸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생명의전화에 전화한다.’는 분과 상담하는 귀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대인관계로 학창시절부터 어려움을 겪어오던 분이었다.

최근 유일한 친구와도 헤어지게 되면서 불안감과 자괴감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었고, 일상생활도 힘겨워하는 그런 상태에 있는 분이었다. 그분의 힘든 마음을 계속 들으면서 한순간 잘하고 싶다라는 말을 들었다. 자신이 한 말을 다시 들려주면서 충분히 지지했고 사람들에게 당연하게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자신이 잘못한 건 아닌지 하고 불안해하고 확인받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그분에게 편안해지시면 좋겠다.”란 말을 진심으로 하게 되었다.

자신의 어려움만 토로하시다가 이 말을 들은 후부터 전화선 넘어서이지만 내담자의 반짝거리는 생명력이 시작됨이 강하게 느껴졌다. 자신은 솔직히 오랜 기간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와 상담을 많이 받아왔고 1년 정도는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어떡하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지 등위축된 모습은 사라지고 강한 궁금함으로 주도적인 반응들을 보이셨다. 내담자의 변화를 바로 느낄 수 있었던 그 순간 나 자신도 함께 살아나는 것 같았고 소중한 시간임을 깨달으며 함께 많은 이야기로 풀어나가게 되었다. 아직도 그때의 상담을 떠올리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으로 기뻤던 마음이 생각난다.

생명의전화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나에겐 내담자들이 묶인 것들로부터 자유하게 되어 생명의 삶으로 살아나는 역동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귀하고 소중했으며, 이 시간들로 인해 소진되고 위축되었던 내가 오히려 더 큰 회복과 위로를 받았다.

이제는 어떤 분이 생명의 삶으로 오시기 위해 전화기 저편에 계실지항상 감사함으로, 그 귀한 현장에 함께 할 기대감으로 다음 상담 봉사하는 날을 설레며 기다린다.


장세비 선생님은 42기 상담원으로,

꾸준히 상담원교육에 참여하시며 역량을 키워나가시는

밝고 성실한 모습의 소유자입니다.

상담하러 오실 때마다 기분 좋은 에너지로 우리상담소를

환하게 해주시는 선생님은 중학교 위클래스에 상담을 하셨으며

올해는 초등 위클래스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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