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호)수화기 저편 - 친구가 왜 그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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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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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 친구가 왜 그럴까요? 》
친구에 대한 문제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인데요. 1학기 말쯤이었는데.. 제가 정말 가장 소중하고 정말 친한 단짝 친구라고 생각했던 소중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저를 싫어하지도 않았고 저희 둘은 정말 붙어 다녔는데요. 어느 날 친구에게 제가 무엇을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다른 친구가 물으면 대답하고,, 그런 일이 반복 되었어요. 처음에는 못 들은거겠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런게 아니었봐요. 친구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아요. 그래서 저는 이유라도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애를 만나면 이유를 묻고 무슨 이유인 지는 모르지만 그애가 그냥 화를 낼 아이가 아니어서 계속 미안하다고 이유가 뭐냐고 물었지만 친구는 저에 말에대답하지 않았아요. 그래서 여름 방학이 끝난 지금 2학기에도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내요. 물론 저도 제가 말한 것에 대하여 단 한 마디도 답한게 화가 나지만 그 애랑 그전에 친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네요. 이럴 때는 어떻해 해야하나? 제가 계속 친구랑 이런 상태로 있어야 하나 고민이 되고 걱정도 되어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바쁘셨겠지만 저의 지루한 상담내용을 들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답변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nswer 《 “님의 멋진 모습이 아름답네요” 》
안녕하세요? 나비님! 생명의전화 상담원입니다.
어제밤에는 거센 소낙비와 천동번개소리로 요란하더니 오늘은 활짝 개인 밝은 햇님이 우리들을 맞이하며 환한 미소짓고 있군요.
이렇게 상담실에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나비님은 가장 친했던 친구가 이유없이 차갑게 돌변해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프군요.
친구가 왜그럴까 이유나 알았으면 속이라도 시원할텐데 이유도 모른체 당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겠어요. 친구와 예전처럼 좋은 사이로 회복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아요. 하지만 2학기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냉정한 모습에 많이 속상했겠어요. 예전처럼 친한 친구로 지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도 가득하고 말이예요.
학교생활에서 친구와의 사이가 나빠질때 가장 속이 상하고 곤욕스러울 거예요. 학교생활도 재미없고 그 친구를 보아야만 하는 것이 마음도 많이 아프고 괴로울거예요. 이유도 모른체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도 친구를 위해 한걸음 양보하고 친구와의 관계회복을 위해 힘쓴 님을 보고 “참 멋진 친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멋진 친구를 외면하는 친구는 왜 그럴까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예요.
나비님!
여러모양으로 친구를 위해 수고하였는데 지금 님의 마음을 친구에게 편지로 보내보면 어떨까 합니다. 친구가 왜 님에게 이렇게 대하는지 그 이유라도 알면 좋겠다고, 또한 님이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말이예요.
이렇게 편지를 써서 마음을 보냈는데도 아무런 답변없이 여전하다면 그 친구로 인해서 마음 아파하거나 상처받지 말고 그 친구가 하는대로 그냥 놔두면 어떨까 하네요. 님이 먼저 손을 내밀고 화해를 청하는데도 거절하는 것은 그 친구의 부족함이지 님이 잘못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친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님은 후회는 없을 거예요. 그리고 님의 멋진 모습이 아름답구요.
언젠가는 그 친구도 님이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멋진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될거예요.
속은 상하고 아프겠지만 이런 성격을 가진 친구도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학창시절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친구와 학교 생활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런 멋진 님과 친구하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일거라 생각되어 집니다. 친구와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하길 간절히 바라며 아름다운 학교생활을 누리는 님이 되세요. 또한 학교생활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 상담실에 글을 남기시면 정성껏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하루도 행복하시고 늘 활기찬 학창시절이 되세요.^*^
부산생명의전화 홈페이지(bslifeline.or.kr) 사이버사담실에 올라온 상담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