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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호)수화기 저편 - 열정만큼 책임있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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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690회 작성일 200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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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화기 저편 >

[ Question ]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근데 이제 그 사람을 볼 수 없게 됐어여. 고 1때 그 사람을 만나 3년 정도 사랑을 했습니다. 자주 다투기도... 그래도 행복한 사랑을 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지금은 서로 미워하게 됐습니다. 사랑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임신도 했고... 중절 수술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어린 나이었지만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겐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아픔을 다 알지 못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헤어지자 했습니다. 사랑하면서... 제 가슴 속엔 항상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방을 내려와 학교를 다니다 보니 전 더욱 외로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만났습니다. 잠자리까지... 그 사람을 사랑하면서요. 그 사람도 절 잊지 못했더군요. 연락이 다시 되서 전 숨김없이 얘기 해주었습니다. 처음엔 믿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얼마 전 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몇 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곤 다시 지방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다시금 묻더군요. 속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연락이 없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숨이 막히는거 같습니다. 다시는 봇본단 생각에 죽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되죠?

[ Answer ] "열정만큼 책임있는 사랑"

  ○○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사이버상담실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젊은 시절의 뜨거운 사랑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아름다운 열정을 심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지울 수 없는 상처처럼 남기도 합니다. ○○님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랑해온 남자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계시군요.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었던 추억들이 지금까지도 그 사람을 그리워하도록 만드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님은 그 남자분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길 원하는지 분명하지 않아 ○○님 자신도 많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린 나이에 그 사람을 만나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였지만, 두 번의 중절수술을 하고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 ○○님은 그 사람에게서 어떤 보살핌을 받았는지요. 그리고 두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서로를 아껴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는지요.
  그 때는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는데 있어 책임보다는 열정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현재입니다. 최근 들어 그 사람을 다시 만나면서 혹시 열정이 지나쳐 서로에 대한 책임이 부족했던 예전의 모습 그대로 또다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계신건 아닌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지냈으면 하는지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있는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누군가를 찾으려고 한다면 이 세상 어느 사람도 자신을 만족시켜줄 수 없습니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도 즐거울 수 있어야 다른 누군가가 주는 기쁨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어떤 남자분과 이성교제를 하더라도 서로에 대한 열정 만큼이나 든든한 책임감있는 사랑을 하시길 바라며, 다른 고민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편지를 주세요. ○○님을 위해 항상 상담실 문을 열어두겠습니다.

- 사이버상담원 '행복지기' 드림 -


한국 생명의전화 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www.savelife.or.kr) 공개상담실에 올라온 상담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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