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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호)위기개입상담센터 - 가족동반자살은 사회의 공동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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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768회 작성일 200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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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개입상담센터 >

" 가족 동반 자살은 우리 사회의 공동 책임이다. "

  자살은 수 세기에 걸쳐 철학자, 신학자, 의사, 사회학자, 그리고 예술가들이 관심을 가져온 하나의 복합적 현상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알베르트 카뮈는 ‘시지프스의 신화’라는 글에서 자살은 유일하게 심각한 철학적 문제라고 언급되었다.
  자살은 공공보건 분야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간주되어 왔지만, 불행하게도 그것을 예방하고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 최신 연구에 의하면,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모든 방변에서 노력이 경주되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자살예방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제공하고 그것에 대해 각성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가족동반자살의 형태로 나타나는 최근 우리나라의 실태는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7일 30대 주부 손 모씨가 두 자녀와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 동반자살한 사건에 대해 죄없는 자녀들을 죽음으로 내 몬 어머니의 비정함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 전체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죽어 없어져도 자식들만이라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면 동반 자살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선진국처럼 사회 보호 시설이 잘 돼 있어 설령 부모가 없더라도 국가나 사회에서 양육을 맡아 해 주는 여건만 된다면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우리 현실에선 부모 없이 살 바에야 차라리 함께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자식을 죽음으로 내몰게 한다. 최송식 박사는 "우리 나라는 철저한 가족중심 사회이기 때문에 한 가족에게 불행이 닥쳤을 경우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찾기가 매우 어렵고, 그래서 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또한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 상대적인 소외감, 박탈감이 더 커져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불행한 조짐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최 박사는 "개인의 불행을 한 가족만의 문제로 내팽개칠 게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함께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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