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선생님의 좋은 가르침 참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 강의를 듣기 전에 저는 선생님께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왜 ㅠㅠ 청소년들이 자살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생명의 존엄성을 몰라서?, 그냥 충동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 자기만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이기적인 그 생각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단지 저희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경각해시고,
그 순간만 넘기면 될꺼라구요?...
글쎄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무지막지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적에 의해서 세상에서의 현 위치가 정해지지요.
그리고 지금 현 사회의 경쟁에선 조금이라도 실패자를 만들려 애쓰지요.
우리에게, 막다른 길로 내모는 이 힘이 무엇인가요?
현실의 경쟁체제이지요. 그런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
부수적으로 내가 죽은 후 친구들이 슬퍼하는 동영상, 부모님이 슬퍼하는 모습..
저희 그런 건 당연히 압니다.
보고 있으면 화가 납니다.
왜 그런지 근본 이유는 알려고 조차 하지 않고
그냥 자살하는 사람의 태도만 지적해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만약 교육청에서 오셨다면 이렇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이런... 보다는 저희 학생 모두를 이끌어가려는 교육정책의 마련이 더 필요하고 원합니다.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이 말씀을 교육청에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저로 인해 기분이 심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9. 6.**
**여고 여학생의 쪽지
**야!
바다에 파도가 없을 수 없다면 그저 파도가 없어지길 기도하기 보다는 파도를 타는 법을 익혀야 하지 않겠니? 학업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경쟁하게 하는 우리사회가 분명 청소년 자살의 중대한 원인이긴 하지만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위기가 있고 정말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이 있단다. 그러나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고통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이기고 거기서 일어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단다. 위기는 위험한 때이지만 잘 넘긴다면 고통스러운 삶의 문제에 대처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단다. 지금 네 앞에 놓인 현실이 너무 힘들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잘 극복해 보지 않겠니?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전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너이기에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자살 생각을 제일 먼저 털어놓는 상대로 친구라고 했단다. 지금 이 사회가 너희들에게 친구조차 경쟁상대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서로 아픔을 나누고 격려하면서 서로의 생명지킴이가 되어주어야 하지 않겠니? 강의때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혼자 이겨내기 힘들 때 도와줄 사람을 찾기를 바란다. 생명의전화 홈페이지 사이버상담실에 글을 올리면 언제든지 네게 힘이 되는 답글을 받을 수 있고 청소년 상담실에 전화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단다. 혹시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다면 알려주길 바란다.
이 편지가 흡족하지 않지만 너의 답답함에 조금이라도 답이 되었기를 바란다.
안녕...
부산생명의전화 생명존중지도자 ***